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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회고

글을 시작하며…

부끄럽게도 2023년 1월 6일 이후로 포스팅을 하나도하지 않았다.

오늘은 그에 대한 반성과 올해를 마무리하며 있었던 일들을 정리하며 내년의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 포스팅을 한다.

근황

9월 추석 연휴를 이용해 발리를 다녀왔다. 3일차 까지는 혼자 스쿠터를 빌려 우붓을 관광하였고, 나머지 4일은 회사 동료를 만나 같이 서핑을하고 호텔에서 편하게 지내다가 왔다.
내 인생에서 가장 길게 놀러간 해외 여행이였고 너무 즐거웠다.
한 낮의 바다는 황홀했고 파도를 타고 서핑하는 나의 모습이 너무 여유로워서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느낄정도 였다.

그 후에는 전문연구요원 기초군사훈련을 다녀왔다 10월 5일에 입소하여 10월 26일에 퇴소하였다. 이 때 (이유는 부끄러워서 말 못하지만) 상완골이 골절되는 사고가 있었다. 그래서 퇴소하자마자 수술을 받고 현재는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했다.

6월부터 계획하여 취소할 수 없었던 12월 초의 삿포로 여행을 보조기와 팔걸이를 차고 가기도 했다.
당연히 많은 제약도 있었고, 힘들었지만 그걸 상쇄할 만큼의 즐거움도 있었고 여자친구가 많이 배려해준 덕에 다치지않고 잘 다녀올 수 있었다. 연말에 굉장히 힘든 일도 많고, 정신적으로 불안하고 위태할 때도 있었지만 주변에서 나를 도와주고 지지해주는 사람 덕분에 버틴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다.

일상생활이 어느정도 가능하고부터는 멘탈이 많이 회복되었다.
결핍으로 인해 많은 것들을 배우고 또 나에게 힘이 되는 사람을 알게 된 반면 내가 약해지니 멸시하는 사람도 걸러내게 되었다.
수술로 인해 내 팔에는 큰 흉터가 생겼지만 그것과 함께 많은 배움이 축적된 것 같다.

올해 읽은 책 (11권)

나는 원래 취미로 독서를 하는 편인데 그래도 올해는 독서를 많이 한 편인거 같다. 가장 재밌게 읽은 책은 노르웨이의 숲과 악의가 가장 재밌었다. (자기계발서 재미 없어하는 편..)

악의는 스릴러 추리물이라 스포할 수는 없고.. 노르웨이의 숲은 1960년대 말 일본의 청춘에 대해 그려 낸 소설이다. 여러 관계에서 보이는 주인공의 고뇌와 여러 사람의 심리를 너무 우아한 글로 나타낸 소설이였다. 글이 되게 쉽게 쓰여서 술술 읽혔다.

내년에는 한달에 한권이 목표!

  • 악의 - 히가시노 게이고
  • 노르웨이의 숲 - 무라카미 하루키
  • 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 - 가토 겐
  • 아비투스 - 도리스 메르틴
  • 트와일라잇 - 스테퍼니 마이어
  • 일의 격 - 신수정
  •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 - 데일 카네기
  • 공간이 만든 공간 - 유현준
  • 규칙 없음 - 리드 헤이스팅스, 에린 마이어
  • 위대한 개츠비 - 스콧 피츠제럴드
  • 테스트 주도 개발(TDD) - 켄트 벡
  • 유난한 도전 (읽는 중) - 정경화

올해 했던 일

Test Driven Development (TDD) 스터디

올해 시작하자마자 했던 스터디였다 평소에 테스트에 대해 고민도 많이하고 관심도 있었는데 마침 회사 동료분이 주최를 해주셔서 잽싸게 참여하였다.

Test는 개발자에게 참 계륵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물론 테스트 코드를 짜면 좋다는걸 모두가 알고있지만, 기한에 맞춰서 개발해야하는 경우네는 테스트 코드를 고민하고 짜는데에 드는 시간조차 아깝다고 합리화를 하며 넘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테스트 주도 개발을 소개하는 켄트 백은 그 의견에 정면으로 반박한다. 개발자들이 그렇게 급하게 해도 TDD를 하는 것보다 느리다, 그 이유를 나는 다음과 같이 이해했다.
큰 기능을 개발하면 만들기 전에 머리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머리 속에서 충돌이 일어난다.
그런데 테스트를 먼저 작성하게되면, 작은 기능부터 테스트를 작성하여 조금씩 테스트의 몸집이 커지면서 결국은 원하는 기능을 만들 수 있고, 그 과정에 이 코드는 안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이유는 이미 실행되지 않는 테스트를 작성하고 그거에 맞춰 기능을 개발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나는 이 의견에 동조했고 한동안 TDD를 우리 회사 프로젝트에 도입하려는 노력도 했지만, 회사에서 기획이 정확히 정립되어있지 않았고, 너무 많은 변경사항의 테스트를 다 작성하기엔 무리가 있어 도입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으로 인해 테스트에 대한 생각을 한번 더 정립하게되었고, 테스트로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의 개발법은 나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게 되어서 언젠가 한 번은 TDD로 개발을 해보고싶다.

Xstate

처음에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에는 Redux-saga를 사용해서 미들웨어단에서 Generator 문법을 통해 work flow를 관리하였다.
하지만 사용하다보니 미들웨어 단에 코드가 너무 비대해지고, Store 의존성이 너무 커지는 것도 부담이었다. (사이드 이펙트 문제)

이후에 우리가 채택한 기술은 Xstate라는 StateMachine이란 객체를 만들어 workflow를 만들어 관리하는 라이브러리였다.

채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flow 생성가능 (비동기 가능), Store도 없앨 수 있음 Redux-saga에 비해 소스양이 현저히 줄어듬

현재는 Machine으로 시나리오를 작성한다 생각하고 Context를 관리하면서 굉장히 쾌적함을 느끼면서 개발하고 있다. 내년에는 Xstate로 다른 프로젝트의 기술스택도 통일 시켜볼 생각이다.

디자인 시스템

올해 처음으로 회사에서 디자인 시스템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진행을 했었다.
Atomic Architecture 기반으로 설계를 진행했고, 공통 컴포넌트 특징 및 패턴을 찾고 디자이너와 협업을 하면서 네이밍 규칙, 글꼴, 색상 등의 토큰도 함께 정하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디자인 시스템의 제일 기본적인 목적은 서비스에서 사용자가 일관적이고 화면 간의 괴리감을 느끼지 않게 해야된다.

우리는 Mui를 기반으로 custom을 진행했기 때문에 mui 문서를 정말 많이보고, DataGrid같이 기능이 굉장히 많은 custom에 한계를 느껴 GLIDE DATA GRID라는 오픈소스를 참고하여 새로 만들었었다.

또한, 처음 만드는 프로젝트에 종속되는 속성들을 모두 제거하고 일반화하는 작업을 하면서 props에 대한 이해도와 코드를 간결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법 등을 배우고 되었다.

지금은 다른 분에게 업무가 이관되어 디자인 시스템에 관여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일을 하면서 많은 부분을 contribute 하고싶다.

Segmentation Anything

Meta AI에서 라벨링을 도와주는 모델인 Segmentation Anything Model(SAM)을 공개해서 이번에 개발중인 프로그램에 적용하게 되었다.

나는 물론 딥러닝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에 모델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모델에서 segmentation 한 Tensor 값으로 Svg를 생성해 화면에 라벨로 표시하는 작업을 하게 되었다.

이 작업을 통해 Svg 데이터를 핸들링하는 것에 대한 이해도가 생겼고, 그냥 작업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어서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 AI에 대한 지식도 쌓아가면 조금 더 재미있는 개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2024년 계획


1달 1독 (개발책도 좀 읽기..)

올해는 거의 1달에 1개의 책을 읽긴 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 위주의 소설책만 주로 읽었다.
내년에는 나에게 발전이 될 수 있는 책도 좀 읽고싶다.

블록체인 프로젝트 / 논문 쓰기

블록체인을 전공으로 공부했는데 졸업후에는 정작 블록체인을 이용해서 좋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논문을 쓴 기억이 없다 메인넷을 직접 구축(혹은 다른 네트워크를 쓰더라도) Defi Dapp을 만드는 걸 목표로 두고 있다 또한, 그에 대한 논문도 진행해볼 예정이다.

Quant 투자 앱 만들기

요즘 나는 주식 공부와 퀀트 투자에 관심이 많아서 데이터를 크롤링하고 퀀트 전략에 따른 자동 매수/매도를 진행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 준비중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앱을 만들어서 2023년까지 데이터를 백테스팅하여 내게 유용한 퀀트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목표이다.

건강한 몸 만들기

연말에 팔을 다치면서 운동을 거의 못해 몸이 많이 망가졌다 이제 2~3월부터는 조금씩 운동을 시작해도 된다고 하니 열심히 운동과 재활을해서 예전에 건강한 몸으로 돌아가야겠다.

블로그 1달에 1개 포스팅

이건 작년엔 1주에 1개 포스팅이랑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1년동안 1개 썼다 ㅋㅋㅋㅋ(민망하다 ㅎ..) 하지만 올해는 목표를 넉넉히 잡고 회사에서 개발하는 것과 집에서 사이드 프로젝트 하는 것의 기록을 남기는 식으로라도 포스팅을 꾸준히 할 생각이다.

다사다난 했던 2023년이 끝나고 이제는 2024년이 시작되려고한다.
전문연구요원을 시작한지도 벌써 절반의 시간이 다 되고있고 이젠 훈련소도 다녀와 마음이 많이 후련하다.
2024년은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루고 건강한 한 해를 보내고싶다.

This post is licensed under CC BY 4.0 by the author.